"볼카운트 1-1이었던 만큼 직구를 중견수 쪽으로 보내려고 했다".
호쾌한 한 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값진 타점이었다. 최준석(28. 두산 베어스)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을 2연패서 구해냈다.

최준석은 4일 잠실 두산전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서 상대 마무리 김광수의 3구 째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연결했다. 중견수 이대형의 송구가 빗나간 동시에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팀의 5-4 끝내기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최준석은 "초구 슬라이더를 생각했는데 볼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2구 째가 볼이 된 만큼 상대가 스트라이크를 직구로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고 욕심내지 않고 중견수 쪽으로 보낸다는 느낌으로 타격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팀의 2연패 동안 아쉬움을 남겼던 최준석은 "선두 SK전서 내가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욕심이었던 것 같아 잘 안되었고 평상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끝내기 타점으로 연결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5일 어린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준석은 "지난해 어린이날 홈런을 때려냈다. 내일 2년 연속 어린이날 아치를 쏘아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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