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화전 5연승을 질주했다. 김성근 감독은 개인 통산 1200승 위업을 세웠다.
SK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결승타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3번타자 박정권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올 시즌 한화전 5전 전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3연승으로 18승6패를 마크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한화는 홈경기 4연패를 당하며 7승18패1무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가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2번타자 임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박정권이 우익수 쪽으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박정권은 5타수 2안타 2타점.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이 한화 선발 양훈의 한가운데로 몰린 118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3호 홈런. SK는 1회에만 4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타자 최진행이 송은범의 초구 한가운데로 들어온 147km 직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투런 홈런.
최진행의 방망이는 3회에도 폭발했다.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은범의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4-5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장식했다. 데뷔 8년 만에 달성한 첫 연타석 홈런. 시즌 5호이자 통산 661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러자 SK도 다시 달아났다. 4회 2사 1·2루에서 임훈이 한화의 바뀐 투수 유창식으로부터 바깥쪽 낮은 공을 가볍게 갖다맞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임훈은 4타수 2안타 2타점. 한화도 6회 상대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본격적으로 가동된 SK 불펜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는 8회 임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9회 이호준의 시즌 2호 쐐기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선발 송은범이 3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어 나온 이승호(20번)가 1⅔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이승호에 이어 등판한 전병두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고, 정우람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 양훈은 3⅔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연타석 홈런을 친 4번타자 최진행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SK 김성근 감독은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힌지 28년 만에 개인 통산 1200승 고지를 밟았다. 1476승을 거둔 김응룡 전 삼성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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