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마운드 재건을 위해 살신성인을 선택한 브라이언 코리(38, 롯데 투수)가 거인 군단의 3연승 질주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롯데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격할 만큼 양승호 감독의 신망이 두터웠던 코리는 3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양 감독에게 계투 등판을 자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 시즌에 앞서 코리의 활용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양 감독은 코리의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해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선발진의 잇딴 공백 속에 코리를 계투 요원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풍부한 경험이 강점인 코리가 계투 요원으로 나선다면 선발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물론 선발 등판에 앞선 사이드 피칭의 의미가 짙다.
3일 사직 삼성전서 데뷔 첫 계투 등판했던 코리는 4일 경기에서도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양 감독은 "코리가 중간에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코리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선발로 몸을 만들어 힘든 것도 있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5월 비상 체제를 선언했던 롯데는 코리의 살신성인 덕분에 위기가 아닌 기회로 여기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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