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샬케04를 꺾고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 FC 바르셀로나와 자웅을 가리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UCL 준결승 2차전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대런 깁슨의 결승 추가골, 안데르손의 2골에 힘입어 샬케04에 4-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서 6-1을 기록한 맨유는 결승에 진출해 2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UCL 결승서 다시 만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서 3차례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통산 5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새벽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남겨 놓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아꼈다. 샬케와의 1차전서 선발 출전했던 선수는 골키퍼 반 더 사르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두 명 밖에 없었다. 박지성,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샬케04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맨유는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맨유의 스쿼드는 두터웠다.
맨유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으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샬케04 우측서의 패스 미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미드필드 중앙쪽에 있던 깁슨은 오른쪽 측면으로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뛰어들어간 발렌시아는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31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쪽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안데르손은 하파엘의 스로잉을 발렌시아에게 연결했다.깁슨은 발렌시아가 내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샬케04 역시 빠른 득점으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아크 중앙쪽에 있던 호세 후라도는 문전 앞서 혼전 중 자신에게 온 볼을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맨유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에게는 3골의 여유가 있었다. 반면 샬케04는 3골을 넘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맨유는 서두르지 않았다. 공수 발란스를 조절한 맨유는 상대에게 득점기회를 주지 않았다.
샬케04는 후반서 공격수 에두, 클라스 얀 훈텔라르, 마팁을 투입하며 총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후반 26분 안데르손이 페널티 에어리어서 상대 수비와 경합 후 왼발슛, 후반 3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연속 골을 넣으며 샬케04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ball@osen.co.kr
<사진> 안데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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