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을 노리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의 과감한 선수 기용이 적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UCL 준결승 2차전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 대런 깁슨의 결승 추가골, 안데르손의 2골에 힘입어 샬케04에 4-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서 6-1을 기록한 맨유는 결승에 진출해 2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UCL 결승서 다시 만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서 3차례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통산 5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9일 새벽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남겨 놓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아꼈다.
이날 스타팅 라인업서 샬케와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는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두 명 밖에 없었다. 박지성,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샬케04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맨유는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맨유의 스쿼드는 두터웠고 대승을 거뒀다. 퍼거슨 감독의 과감한 선수 운영이 성공했고 맨유는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유로서는 1차전서 승리를 거둬 2골 차의 여유가 있는 샬케04와 경기가 첼시전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었다.
첼시와 경기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한 맨유는 더블을 위한 의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에 선착한 FC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는 상대 전력 분석을 위해 올드 트래퍼드를 찾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하지 않으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 시켰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3골 차가 난 일방적인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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