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 '친정' 맨유와 2년 만에 재대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5 09: 53

헤라르드 피케(24, 바르셀로나)가 2시즌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하게 된다. 그것도 유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재격돌이다.
지난 '2008-2010 UCL' 결승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경기장서 만난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대결은 접전이 될 거라는 예측에 비해 싱겁게 끝났다. 2-0 바르셀로나의 승리.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맨유를 압도했고,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수비진이 붕괴 수준이었다. 가브리엘 밀리토와 라파엘 마르케스가 부상을 당했던 것. 어쩔 수 없이 중원을 지키던 아야 투레가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바꿨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가 무실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센터백 피케의 탄탄한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맨유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2007-2008 UCL 우승 당시 피케는 맨유의 선수였기 때문. 그러나 피케는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의 그늘에 가려 정규리그 출전이 적었다.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피케는 유소년 때 뛰었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이후 피케는 "만약 주전으로 계속 출전했다면 맨유에 남았을 것"이라고 해 맨유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그리고 2시즌 만에 다시 만난 맨유와 피케. 피케는 더 성장했다. 2009년 바르셀로나 6관왕의 주역이 됐고, 2010년에는 스페인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피케를 떠나 보냈던 맨유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2시즌 전의 좌절을 맛보지 않기 위해서는 피케는 넘어야 할 산으로 삼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공격진(35경기 71골, 최다득점 1위)의 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철벽수비(34경기 19실점, 최소실점 1위)를 이끌고 있는 피케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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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케의 2010 월드컵 때 모습-맨유 시절이던 2005년 18세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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