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우리만의 색깔에 자부심 있다"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5.05 10: 20

강렬한 '퍼포먼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이 '뱅' 이후 1년만에 컴백했다.
 
'뱅'에서 드럼 마칭 밴드로 걸그룹 차별화에 성공한 애프터스쿨이 이번에는 '탭댄스'를 선보여 다시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단순한 춤이 아닌 진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자 하는 애프터스쿨은 본인들의 색깔에 넘치지 않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인터뷰 첫 만남에서 신곡 '샴푸'가 음원차트 1위도 하고, 반응이 꽤 좋다는 말에 멤버들은 "아직 정말 실감이 안 난다"라며 다소 얼떨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데뷔 3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버진'은 애프터스쿨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 새로운 애프터스쿨의 정의를 내리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첫 컴백 무대에서 화제가 된 현란한 탭댄스에 대해 멤버들은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개월 전부터 연습을 했어요. 기초부터 수업을 받았는데, 다리에 알이 생기고 침 맞고 나름 고생을 많이 했어요. 다들 계단 내려갈 때 벽 잡고 내려가고(웃음). 다 같이 모일 시간이 많지 않아 정말 시간 낼 때마다 짬짬이 열심히 연습했어요. 탭댄스는 발만 빨리 쓰니까 마치 한 손은 동그라미, 한 손은 세모를 같이 그리는 것 처럼 손동작이 부자연스럽더라고요. 그런 것 때문에 서로 쳐다보며 많이 웃기도 했죠. 힘들지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봐주시는 분들이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신곡 '샴푸'는 시인 출신 원태연의 주옥 같은 가사로도 화제다. 아름답고 재치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댓글보면 농담으로 린스 얘기나 트리트먼트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하하. 시적이기 때문에 다른 노래들과 조금 다른 분위기가 나죠? 듣다 보면 가사가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노래가 여성스럽고 샤방하기 때문에 춤에 더 반전을 줬어요. 어떤 노래든지 애프터스쿨의 색깔은 가져 가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하늘하늘한 여성스런 콘셉트가 본인 스스로 부담이 된 멤버는 없냐고 묻자 가희와 정아 둘이 서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다른 멤버들은 "언니들이 막내 못지 않게 깜찍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서 놀랍다"라며 언니들을 치켜세웠다. 
입학, 졸업제가 있는 애프터스쿨에 막내 이영도 새로 합류했다. 이제 20살인 이영은 앳된 외모로 살짝 긴장되 있는 모습이 순수함을 자아냈다. "언니들이 잘 해주냐?"는 급작스런 질문에 이영은 "제가 부족한 면이 참 많은데 조언을 정말 잘 해 주신다. (그룹에) 들어오기 전에는 언니들한테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다. 무서울 줄 알았는데, 정말 너무 좋으셔서 감사하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가희는 이런 이영에 대해 "원래 음악을 하는 친구라 리듬감이 굉장히 좋더라"고 칭찬했다. 베카와 유이는 "첫방을 막내가 잘 할까 걱정도 했는데 걱정을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대를 많이 선 우리 못지 않게 생각보다 너무 잘 한 것 같다. '샴푸'를 준비하는 동안에 첫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카메라도 신인 답지 않게 너무 매력적으로 쳐다보더라. 기대되는 친구"라며 이영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애프터스쿨은 데뷔 당시 '한국의 푸시캣 돌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섹시하고 파워풀한 걸그룹으로 어필했다. 늘씬한 모델돌의 원조이기도 하다. 그 모습에 반했던 팬들은 애프터스쿨의 또 다른 변신에는 실망하거나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애프터스쿨 안에는 여러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애프터스쿨 안에 오렌지캬라멜이 있듯이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들이 많으니 그런 것을 어떤 편견 없이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이런 것도 잘 어울리구나!'란 생각이 들게 저희도 노력 할게요."
3년차 애프터스쿨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항상 다음 콘셉트가 기대되는 그룹"이라는 다부진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저희만의 색깔이나 이미지가 확실히 잡힌 것 같아요. 정말 자부심이 있어요. 다른 신인분들이 '제 2의 애프터스쿨'이라 불리기도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이미지는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어떤 앨범이 나오고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기대감이 있는 그룹인 만큼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란 것을 항상 고민해요. 저희 스스로도 다음 모습이 기대되거든요.  저희 다음에는 뭐를 하게 될까요? 서커스? 하하."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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