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3전전승' 넥센, 긍정 징크스 이어갈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05 13: 19

넥센 히어로즈가 어린이날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센은 5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맞은 주중 3연전 마지막날인 만큼 넥센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어한다.
내심 넥센이 위닝시리즈를 장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어린이날 징크스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창단 시즌부터 작년까지 5월 5일은 넥센에게 있어 항상 승리의 날이었다.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대결한 2008년 5월 5일. 히어로즈로 불린 당시도 역시 위닝시리즈가 걸린 3연전 마지막날이었다.
첫날 황두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김광현을 내세운 SK에 0-2로 패했다. 황두성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는 선발 김수경이 5⅔이닝 1실점해 6-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3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다음날 장원삼(삼성)과 채병룡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황재균(롯데)의 선제솔로포로 앞섰지만 박재상의 2루타 때 이진영(LG)이 홈을 밟았다. 1-1로 팽팽하던 9회 조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강귀태의 좌전적시타로 2득점, 3-1로 승리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준호(SK)가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이 패전투수.
그런데 기쁨도 잠시. 히어로즈는 이후 두산과 KIA에게 잇따라 싹쓸이를 당하며 6연패, 4강권에서 급격히 멀어졌다.
역시 히어로즈였던 2009년 5월 5일에는 목동에서 KIA를 맞이했다. 이 때는 3연전의 첫날이었다. 장원삼과 이범석이 양팀 선발로 나왔다. 그러나 각각 2⅔이닝 4실점, 3⅔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했다. 이후 혼전양상. 결국 7-6으로 이겼다. 김성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윤석민이 1⅔이닝 2실점해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KIA에게 연패한 히어로즈는 7연패 포함 1무 9패로 깊은 수렁에 빠지며 4강권에서 멀어졌다.
작년에도 역시 문학구장에서 SK를 만났다. 3연전 중 두 번째 날이었다. 전날 금민철을 내세웠으나 6⅔이닝 무실점한 카도쿠라에게 시즌 7승째를 헌납했다. 금민철은 6이닝 1실점하고 시즌 4패가 됐다.
번사이드와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2-1로 신승했다. 번사이드가 7⅓이닝 1실점하며 호투, 시즌 2승을 거뒀다. 손승락이 3세이브째. 5⅔이닝 2실점한 김광현은 시즌 첫 고배를 마셨다. 다음날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3-4로 이겼다.
결국 3전전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것은 3경기가 모두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프로 2년차 문성현(20)이 선발로 나서 프로 첫 선발승을 노린다. 문성현은 이번이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달 22일 삼성과 28일 한화전에서 각각 5⅔이닝 2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상대 KIA 선발은 서재응(34)이다. 서재응은 이번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달 6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2이닝 6실점한 뒤 불펜투수로 밀려났다. 과연 넥센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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