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2개' 추신수 2G 연속 무안타, CLE 8연승 실패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5.05 13: 30

[OSEN=오클랜드, 손건영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을 지켰다. 오랜만에 많은 한인 팬들이 콜리시움을 찾아 추신수를 성원했지만 볼넷 2개를 고르는데 그쳤을 뿐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로 내려갔다.

 
경기 전 추신수의 얼굴 표정은 전날보다 밝아보였다. 이날 상대 선발이 애슬레틱스의 에이스 트레버 케이힐이었지만 역대 전적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유독 강했기 때문.
 
하지만 지난 시즌 18승을 거뒀고, 2011년에도 4승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이힐도 만만치 않았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케이힐은 철저한 코너워크를 구사하다 차분히 대응한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3회는 케이힐이 판정승했다. 1사 2루의 타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추신수는 몸쪽으로 바짝 붙는 90마일짜리 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가 화들짝 놀라 움찔거릴 정도였지만 론 컬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대결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케이힐은 또 다시 몸쪽 승부를 펼쳤지만 추신수가 말려들지 않았다. 이어진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추신수는 케이힐의 와일드피치로 2루를 밟았다. 그러나 산타나가 2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가 8회 선두타자로 나서자 애슬레틱스는 좌완 데이빗 퍼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7회까지 케이힐이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공을 116개나 던져 투수 교체를 단행한 것.
 
94마일의 강속구를 뿌린 퍼시를 상대로 연달아 3루쪽 파울볼을 쳐내던 추신수는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을 잡아당겨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비록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환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8회말 선두로 나선 랜던 파월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다. 처음에는 키를 넘길 것으로 보였으나 뒷걸음질치던 추신수가 완벽한 타이밍에 껑충 뛰어올라 타구를 잡아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콜리시움을 찾은 1만3천872명의 관중은 추신수의 수비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인디언스의 선발 조시 톰린은 8회 2사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역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올 시즌 첫 패배(4승)를 당했다. 데이빗 데헤수스에게 1회와 3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맞은 게 화근이 됐다. 결국 8회에 추가점을 내줘 1-3으로 패한 인디언스의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7'에서 멈춰섰다.
 
<사진> 오클랜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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