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부터 먼저 도망가니 자기 공을 못 던지고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고가는 것이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계투진에 대한 믿음과 함께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뜻을 비췄다.

박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특별히 선발 요원을 계투로 내리는 책략은 쓰지 않고자 한다. 구멍을 메우려다가 기본 틀이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은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LG는 전날(4일) 4-5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두산을 분위기 상 넘어설 수 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했다. 봉중근의 합류도 고려해 선발 투수를 내리는 방안도 생각해보기는 했으나 지금 상황에서 계투진을 꾸리는 것이 제일 낫지 않나 싶다".
어깨 근육 뭉침 증세 등으로 인해 사이드암 신정락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좌완 유망주 최성민을 1군으로 올린 LG. 박 감독은 못한 선수를 꾸짖기 보다 다시 한 번 믿음을 비추는 와중에서도 마운드에서의 자신있는 마음가짐을 바랐다.
"지난해 이동현도 부진했다가 다시 올라오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 않은가. 업-다운이 있는 만큼 좀 더 기다려보겠다. 다만 먼저 도망가는 투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기 상황에서 마음부터 먼저 도망가니 볼부터 던지게 되는 것 아닌가. 결국 분위기는 투수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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