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기분좋은 어린이날 전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넥센은 어린이날을 맞은 5일 1만2500좌석이 꽉 들어찬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무실점 호투를 비롯, 장기영의 선제포와 김민우의 2타점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시즌 13승(14패)째를 거둬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4번의 어린이날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넥센과 공동 5위였던 KIA는 시즌 15패(12승)째를 기록했다.

2년차 투수 문성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퀼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총투구수는 101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통산 9번째 선발 등판만에 따낸 첫 선발승이었다. 작년 1승이 있었지만 구원승이었다.
넥센이 대포로 포문을 열었다.
1회 1사 후 장기영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장기영은 볼카운트 1-1에서 서재응의 체인지업(124km)이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홈런.
넥센은 선발 문성현에 이어 박준수, 오재영이 호투를 이어가자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쐐기타가 터뜨린 것이다.

승부를 결정지은 넥센은 8회 손승락, 9회 송신영을 올려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손승락은 2사 후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모두 13개였다. 또 마무리 송신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KIA 선발 서재응은 6⅓이닝 1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91개였고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2세이브)째.
KIA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을 지켜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