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박성균, 이재호 꺾고 3년 만에 MSL 8강 복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5.05 18: 47

­한 때 '속도의 테란' 이영호와 '높이의 테란' 박성균에 대해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유행이 되던 때가 있었다. 최연소 우승을 차례대로 차지했던 이들에 대한 팬심이 드러난 말이었다.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넉다운 시키며 '높이의 테란'으로 불렸던 박성균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박성균이 강력하면서도 압도적인 공격으로 난적 이재호를 잡고 9시즌 만에 MSL 8강 무대에 복귀했다.
박성균은 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ABC마트 MSL 2011' 16강 이재호와 경기서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타이밍 공격을 완벽하게 연출하며 2, 3세트를 승리,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성균은 곰TV MSL 시즌4 이후 무려 9시즌, 약 3년만에 8강 무대를 밟게됐다.

예전 곰TV MSL 시즌3 우승 당시의 경기력을 연상케하는 경기력이었다. 상대의 의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의도가 파악되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는 그의 모습은 애칭인 '독사'를 연상케 했다.
첫 세트인 '써킷브레이커'서 이재호의 전진 8 배럭스 전략을 막아낸 이후 상대의 벌처-골리앗 압박을 기막히게 다시 한 번 막아낸 뒤 특유의 강력한 공격으로 승리하며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세트서 상대의 초반 기습전략을 잘 막아낸 박성균은 2세트에서는 자신의 초반 전략을 구사했다. 이재호에게 의도를 파악당했지만 그대로 전략을 실행에 옮기며 이재호를 초반부터 흔들었다. 팩토리와 스타포트를 차례대로 올린 박성균은 클로킹 레이스로 이재호의 일꾼을 솎아내기 시작했고, 꾸준하게 모은 탱크부대로 이재호의 앞마당과 본진 팩토리 지역을 두들기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성균은 "너무 오랜만의 8강이라 기쁘다. 이번에는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들의 위해서도 높은 곳 까지 올라가겠다"라고 환하게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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