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은 역시 강했다. GSL 최후의 저그 '마왕' 임재덕(29, IM)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저그의 상성 종족인 프로토스를 격파하고 통산 3번째 GSL 4강 고지를 밟았다.
임재덕은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 LG 시네마3D GSL 시즌3 코드S' 이정환과 8강전서 저그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창조적인 빌드와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력으로 3-1 완승을 거두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부터 이정환과 경기를 고심하던 임재덕은 노력의 성과를 이번 8강전서 완벽하게 보여줬다. 상대 이정환은 지난대회 준우승자 박성준을 16강에서 꺾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상대.

첫 세트 부터 임재덕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크래프트1 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는 대군주로 크립(점막)을 생성 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임재덕의 재치가 돋보였다. 상대가 앞마당을 가져가자 임재덕은 번식지 진화 업그레이드로 이정환의 앞마당 쪽에 점막을 생성한 뒤 일벌레 3기로 가시촉수를 건설하며 가볍게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를 재치로 승리했다면 2세트서는 압도적인 히드라리스크 물량으로 공허폭격기-불사조를 주력으로 선택한 이정환을 제압하면서 2-0 으로 달아났다.
3세트 '십자포화SE'를 파수기와 불사조를 잘 활용한 이정환에게 내줬지만 임재덕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는 임재덕이 승리한 1세트와 2세트의 종합판이었다. 중앙 지역에 변칙적인 확장기지와 함께 맹독충을 주력유닛으로 선택한 임재덕은 이정환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며 상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임재덕에게 재치와 힘에서 밀린 이정환은 무리군주에게 공격을 당하자 항복을 선언했다.
◆ LG 시네마3D GSL 시즌3 코드S 8강
▲ 임재덕(IM) 3-1 이정환(프라임)
1세트 임재덕(저그, 8시) 승 <듀얼사이트> 이정환(프로토스, 2시)
2세트 임재덕(저그, 12시) 승 <금속도시> 이정환(프로토스, 6시)
3세트 임재덕(저그, 7시) <십자포화SE> 이정환(프로토스, 1시) 승
4세트 임재덕(저그, 12시) 승 <종착역> 이정환(프로토스, 3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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