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석현준, 기량 특출나지 않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5 20: 56

지동원(20, 전남)의 대안으로 꼽현던 석현준(20, 아약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기량이 특출나다고 전혀 못 느끼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제 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0-1로 패배했다.
석현준은 지난달 28일 귀국해 파주 NFC에서 팀에 합류했다. 당초 U-20 대표팀에 석현준의 이름은 없었지만 주축 선수였던 최성근이 부상을 당해 하차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추가로 불러들인 것.

일주일간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석현준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석현준은 정승용과 투톱을 이뤄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대표팀은 석현준에게 190cm의 장신을 이용해 포스트 플레이와 더불어 세트 플레이시의 한 방을 원했다.
그렇지만 석현준의 모습은 결코 위협적이지 못했다. 몇 차례 헤딩슛을 선보이긴 했지만 대표팀이 바라던 모습의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움직임 자체가 미달이었다. 공을 받기 위해 중원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지 못한 스피드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됐다.
상대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지난 4일 저녁에 입국해 시차 적응은 물론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경기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도 석현준의 플레이를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석현준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기량이 특출나다고 전혀 못 느끼겠다"고 평했다. 석현준은 올림픽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 3월 27일 중국전에 출전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인 바 있다.
석현준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약스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아약스는 석현준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석현준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이 상태로라면 다른 유럽 팀으로도 이적도 힘들 전망이다. 석현준으로서는 이번 수원컵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야 한다. 수원컵 남은 두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유럽 잔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