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클랜드,손건영 미국통신원] '음주 파문'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추신수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3경기 연속이자 11타수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해 2할5푼대까지 끌어 올렸던 시즌 타율이 2할2푼6리로 추락했다.
6일(한국시간)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추신수는 변함없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삼진 1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점 기회도 2번이나 잡았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애슬레틱스를 4-2로 제압,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상대 좌완 선발 브렛 앤더슨과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경기였다. 역대 전적에서 5타수1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추신수는 90마일대 초반의 직구과 70마일대 후반의 낙차 큰 커브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1회에 2루 땅볼, 4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에게 6회초 타점 기회가 찾아왔다. 인디언스는 루 마슨, 마이클 브랜틀리, 카브레라가 3연속 중전 안타를 때려 2-1로 역전을 시켰다.

추신수 타석에서 카브레라는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지만 앤더슨이 1루로 볼을 던져 비명횡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루수 다릭 바튼의 송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사이 카브레라가 먼저 베이스를 밟아 무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몸쪽 90마일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지만 파울팁으로 삼진을 당했다.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키던 8회초 추신수에게 또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로 나선 루 마슨이 3루타를 친 후 브랜틀리가 유격수 땅볼, 카브레라가 삼진을 당해 2사 3루에서 추신수가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그러나 추신수는 평범한 2루 땅볼에 그치며 또 다시 타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긴 애슬레틱스는 8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인디언스의 구원투수 비니 페스타노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주자 라이언 스위니가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치는데 그쳐 11타수 무안타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디언스는 연장 12회초 2점을 뽑아,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위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진>오클랜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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