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6중1약' 프로야구 시즌 판도 갈리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6 08: 08

SK의 독주체제가 다시 시작됐다. 한화는 최하위로 굳어지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5월에 들어서면서 프로야구 전체 판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강6중1약이다. 지난 3~5일 주중 3연전을 통해 1위 SK와 8위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3연전 모두 선두 SK가 가져가면서 독주체제를 굳힌 반면 한화는 뼈아픈 3연패로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SK는 시즌 4연승, 원정 6연승, 한화전 6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한화는 시즌 3연패, 홈 5연패, SK전 6연패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SK는 본격적인 독주 채비를 끝마쳤다. 5월 시작 후 4전 전승으로 어느덧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19승6패 승률은 7할6푼. 바짝 쫓아오던 2위 두산(14승10패1무)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사실상 독주체제의 시작을 공포했다. 선발투수들이 아직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력한 불펜과 집중력있는 타선의 힘으로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아가고 있다. 부상자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도 달리는 말에 채찍질 가하고 있다. 4월 목표 15승을 달성했던 SK는 5월에도 같은 승수를 목표로 잡았다. 김성근 감독은 "4월에 플러스 12승을 했다. 5월에도 플러스 10승 이상은 해야하지 않겠나. 목표는 15승으로 하겠다. 빨리 빨리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확실히 벌어놓겠다는 심산이 드러난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SK는 언제나 시즌 초 질주를 통해 시즌 전체 판도의 주도권을 쥐었다.
김 감독은 "굳이 80승을 하지 않아도 1위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예년 같았으면 기본 80승에 목표 승수를 조금씩 높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중위권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2위 두산과 7위 롯데가 4.5경기차로 바짝 붙어있다. 두산이 생각만큼 강력하지 못한 가운데 LG와 넥센이 기대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물고 물어지는 치열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SK가 조금만 치고 나가도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강적 삼성에게 2승1패로 깜짝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으나 1위 SK를 맞아 한 경기도 잡지 못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7승19패1무. SK의 승패를 거꾸로 해놓았다. 시즌 승률도 2할6푼9리. 3할도 되지 않는다. 시즌 전 2약 후보로 지목된 넥센은 13승14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시즌 초 2약이었던 7위 롯데도 10승15패2무로 한화와 격차가 3.5경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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