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탐희 "여배우로 사는 모습이요? 여느 가정이나 다 똑같죠"[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5.06 08: 17

배우 박탐희가 출산 이후 2년만에 MBC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로 돌아왔다. 결혼생활과 육아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다시 드라마 촬영까지 병행하며 더욱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박탐희다.
박탐희는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에서 기품 있고 이지적인 외모의 세련된 커리어우먼 조안나 역을 맡았다.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인물로 가정에서는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아내로 남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다. 실제 품절녀 대열에 들어선 박탐희는 내조의 여왕일까?
“사실 그 내조라는 것이 별것이 없는 것 같아요. 잘 안 싸우고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침을 잘 차려주는 정도 이외에는 내조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서 제가 특별히 뭘 내조하거나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박탐희는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관한 에세이 ‘탐희 스토리 IN GOD’을 냈다. 이 책에서 박탐희는 가정에서 꼼꼼한 아내, 엄마 역할을 잘 해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간단한 레시피로 훌륭한 한 상을 차려낼 수 있는 음식솜씨까지 갖췄다.
“요리는 너무너무 좋아해서 요리학원을 다녔어요. 요리학원에서 배운 것을 남편한테 해주고 그랬죠. 근데 요리학원에서는 2인분이 아닌 5인분을 하다보니까 한 음식을 하면 남편이 6일 정도 먹어야 하니까 그럴 때는 너무 힘들어해요.(웃음)”
박탐희는 가정에서 여느 평범한 가정주부와 다름없는 아이와 남편에 대한 섬세한 사랑과 고민으로 채우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여배우의 직업에서 대중들이 가정생활도 그렇게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정말 평범하게 살아요. 아기를 가질 때는 육아 사이트에 굉장히 많이 가입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했어요. 정보를 얻는 입장이다가 나중에는 저도 뭔가 해야겠다고 싶어서 정보도 올리는 주부9단에 정회원이에요(웃음).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와 남편을 생각하며 그렇게 평범하게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화보 기사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목이 ‘여신미모’ 그런 제목이었어요. 화보니까 더 예쁘게 보정도 해주시고 찍어주신 것인데 댓글을 보니 공통적인 주부들의 반응이 연예인이니까 관리 받고 뭐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거든요. 사실 정말 애기 낳고 단 한 번도 돈을 들여서 뭘 관리 받은 적이 없어요. 큰 돈 쓰는 거 무서워해요. 정말 몸에 고주파 같은 것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피부 관리도 거의 팩으로 하는 편입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여배우들이 사는 모습은 저한테는 없어요. 가끔 이 분들은 무엇을 상상하며 그 관리라는 것은 무엇일까 저도 댓글 보면서 재미있어요. 화보 등의 사진은 보정도 있고 그래서 제가 가진 외모보다 예쁘게 나온 게 사실이죠. 저의 실제 모습은 너무 평범해요.”
공식적인 활동을 할 때는 늘 화려한 의상으로 플레시 세례를 받는 여배우들. 그녀들의 옷장도 화려한 의상으로 넘쳐날 것 같다.
“실제 제가 가진 옷은 거의 없어요. 티 몇 장으로 살아요. 패션리더로 정평이 난 주위의 연예인 친구들 중에는 정말 옷이 많은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트레이닝 복 하나로 평생을 살라고 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이게 예쁘다, 저게 예쁘다 해서 옷을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지 한지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사는 편입니다.”
품절녀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커져있는 박탐희다. 그 열정이라는 것이 막연한 욕심과 욕망이 아닌 좀 더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하고 싶은 속마음이다. 
“그 동안 저는 너무 가리는 것이 많았어요. 이 역할은 안 돼, 저건 아닌 것 같아.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내가 가는 길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많이 ‘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늘 한자리에 있지 않았나 싶은데 오히려 지금은 굉장히 많이 열려 있는 편이에요. 내가 가진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이 뭐가 됐든지 도전하고 싶어요. 그것이 연기뿐만 아니라 이번에 책을 낸 것처럼 책이 될 수도 있고, 여행, 요리, DJ 등 다양한 분야로 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요. 연기에 있어서 많이 내려두기도 했지만 그 만큼 더 깊은 열정이 샘솟습니다.”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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