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 테니스 선수에게만 생기지 않아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06 10: 39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컴퓨터 작업이 많은 프로그래머 L씨. 며칠 전부터 팔꿈치부터 어깨까지 미세한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가볼까 고민이다.
L씨의 증상으로 볼 때 ‘테니스엘보’는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관절의 외측부위에 생기는 통증으로써, 정식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주로 팔을 많이 쓰는 테니스 선수들이 많이 겪는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최근에는 스포츠선수 뿐만이 아니라, 손목과 팔의 사용량이 많은 일반 직장인이나 가정주부 등에게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팔꿈치 관절의 외측으로 돌출된 부위에는 손목과 연결되어 손목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힘줄과 근육들이 붙어 있다. 직장인이 컴퓨터 작업 시 손목과 팔이 꺾어진 자세로 쉴 새 없이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거나, 가정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면 이 힘줄과 근육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한 통증이 바로 외측상과염이다.
외측상과염이 발생하면 팔꿈치의 외측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외측 뼈 돌출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이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꿈치가 뻐근해지기도 하며, 증세가 심각해지면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드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양치질 등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근골격계 통증 전문인 활기찬정형외과의원 박수철 원장은 “외측상과염이 발생하면 먼저 원인이 되는 운동이나 반복적인 일을 줄이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통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인대강화주사 등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대강화에 효과적인 PRP프롤로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PRP프롤로 치료는 자기의 혈액 속에 있는 성장인자를 추출한 뒤 손상부위에 재주입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자가 혈액을 특수원심분리기계에 넣고 성장인자만을 분리한 뒤 손상된 조직에 주사함으로써 자연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이다.
박수철 원장은 “PRP프롤로 치료는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한 부위에 시술하기 때문에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무엇보다 자가 혈액을 이용하는 방법이라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회복속도도 그만큼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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