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첼시와 홈 경기서 공격은 의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06 15: 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라이언 긱스(38)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첼시와 맞대결에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전 승패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지만 패배할 경우 골득실 차이로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전 패배 등으로 상승세가 꺾인 반면 첼시는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더군다나 첼시는 15경기에서 1골로 부진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벤치로 내리는 등 만만치 않은 결의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긱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이번 맞대결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정면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지만, 오히려 다득점을 통한 통쾌한 승리를 노린다는 분위기다.
긱스의 각오는 6일 영국의 '미러'에 게재된 인터뷰에 잘 드러났다. 긱스는 "첼시를 상대로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많은 골을 터트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공격을 펼치는 것은 의무다. 팬들은 그 외의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뒤로 물러선다면 팬들은 불만을 내비칠 것이다. 결국 우리는 득점을 노리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넘어 더블(2관왕)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것. 지난 2009년 로마에서 당한 0-2 패배를 되갚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긱스는 "첼시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샬케04전처럼 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첼시전을 이긴다면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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