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박정범 감독,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5.06 16: 02

2011년 가장 뜨거운 행보의 주인공,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이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9번째 수상 소식을 전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모로코 마라케쉬국제영화제 대상,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프랑스 도빌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상, 폴란드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독립영화제 대상,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한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이 9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의 뉴디렉터스 섹션에 초청됐던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은 극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수상 부문이자 상금 15,000달러를 수여하는 신인감독상에 선정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남한 행을 택했지만 이곳에서도 쉽게 행복을 찾지 못하는 주인공 전승철을 통해 2011년 서울의 회색빛 자화상을 그려낸 ‘무산일기’는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뚝심 있는 연출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탈북자라는 조금은 특별한 위치의 주인공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반추하는 이야기로 모두의 공감을 사고 있는 ‘무산일기’가 특히 해외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민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관객들이 탈북자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수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박정범 감독은 “탈북자라는 소재 때문에 너무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상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승철이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 더욱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느껴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트라이베카영화제와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일정을 마친 박정범 감독은 오늘 오후 귀국한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 없는 스코어로 1만 관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무산일기’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주말 대구, 부산, 광주 지역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해외 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박정범 감독도 함께 참석하며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서울 지역 상영관을 돌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 당분간 ‘무산일기’의 여운은 더욱 깊고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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