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가 드디어 선발 출격한다.
한화 신인 좌완 투수 유창식(19)이 데뷔 첫 선발등판 날이 확정됐다. 유창식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다. 6일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유창식이 내일(7일)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지난 5일밤 유창식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 감독은 유창식에게 "2경기 던지보니 어떻냐"고 물었고, 유창식은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감독이 "자신감은 생기냐"고 묻자 유창식은 "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시 한 감독이 "선발투수로도 자신있느냐"고 의향을 묻자 지체없이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 감독은 "물어도 '네, 알겠습니다'라고만 하더라. 그래도 표정은 괜찮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한화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한 유창식은 어깨 재활로 시즌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지난 3~4일 대전 SK전에 2경기 연속 구원으로 나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한 감독도 "완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시즌 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가 선발 자리에서 빠진 가운데 김혁민이 그 자리에 치고 올라왔다. 현재 류현진-안승민-양훈-장민제-김혁민으로 5인 선발진이 구성됐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지난주 2경기 연속 완투 여파로 등판일이 하루 늦춰진 8일 대전 넥센전으로 결정됨에 따라 유창식에게 선발 기회가 생겼다.
한 감독은 "투구수 100개 내외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창식은 "아직 신인 중 선발로 나온 투수가 없다. 첫 선발이니까 나름대로 집중해서 좋은 투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창식은 "내일 비가 안 오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7일 대전지역 강수확률은 오전 60%. 오후 30%. 한 감독은 "비로 취소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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