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천식 치료, 폐의 기능 되살려야 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06 17: 50

-숨가쁨, 기침가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천식은 알레르기성 기관지 염증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천식 환자들은 원래부터 일반인들에 비해 기관지가 좁은데 날씨가 추워지면 기도 안의 평활근이 수축하면서 이 상태가 더욱 심각해진다. 기관지가 좁아질수록 숨쉬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침과 가래, 천명(쌕쌕거림)은 악화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천식은 찬바람을 맞거나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증세가 악화되는 병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천식 환자들은 외부 환경 변화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사, 스모그 등으로 공기가 탁한 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외출을 삼가고, 음식 냄새가 심하거나 담배 연기가 많은 곳, 페인트 냄새가 나는 곳, 애완동물을 키우는 실내 등에는 가급적이면 출입을 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아천식일 경우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어린아이 10명 중 1명이 알레르기 천식을 앓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늘어난 만큼 아이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일수록 날씨가 쌀쌀해지면 기관지염, 폐렴,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밤마다 기침을 하면서 수면장애를 겪을 경우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조기에 천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더욱 중요한 건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는 것이다. 한의학에 따르면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의 근본 원인은 우리 몸의 폐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하면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단기간에 천식을 가라앉히는 약물요법으로 당장의 증상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천식의 근원 치료를 위해서는 몸의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폐의 기능이 약화돼 면역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천식을 다스리려면 폐의 기능을 보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박수은 원장은 “폐 기능은 한 순간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알레르기 항원과 스트레스, 가족력, 면역력 약화 등과 같은 원인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알레르기 천식이라는 질병을 만든다. 평소에 조깅,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폐를 활발하게 써야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하고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영은 포화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므로 흉부 운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적고 폐활량이 늘어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법이라고 박 원장은 말한다.
이 외에도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되므로 도움이 된다. 음식은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 또한 좋지 않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는 기관지와 폐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잣, 호두, 해바라기씨, 참기름, 들기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 몸은 밖으로부터 침입해 온 해로운 물질에 대항하는 방어 기구를 갖추고 있으나 언제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호흡기계의 방어 기구는 항상 긴장하고 있고, 이물질은 틈만 나면 언제라도 폐 속 깊숙이 침입하려 하고 있다. 만약 튼튼한 폐라면 이러한 해로운 물질이나 세균 등에 튼튼한 방어 기구를 갖도록 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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