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넥센 4번타자 강정호(24)가 마수걸이 홈런을 작렬시켰다.
강정호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0의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28경기-116타석 만에 터져나온 마수걸이 홈런.
1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 방을 터뜨렸다.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장민제의 4구째 몸쪽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선제 투런포를 때린 것이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정호는 타율 2할3푼8리에 홈런없이 12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경기 전타석에서 4번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그러나 시원한 한 방은 물론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민을 안겼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 아니면 누가 4번타자를 치나"며 "홈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데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심재학 타격코치의 대동 아래 유한준 김민성과 함께 대전구장 인근 대전고에서 특타를 마치고 온 강정호는 마침내 대포 아치를 쏘아올리며 기대치에 보답했다. 강정호는 지난 2009년 23홈런, 2010년 1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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