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LG, 'LG 킬러'장원삼마저 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6 20: 28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혜천(두산), 장원준(롯데)에 이어 장원삼까지.
상승세 LG 트윈스가 'LG 킬러' 장원삼(28, 삼성 라이온즈)마저 넘으며 좌완 투수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LG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장원삼을 2회만에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LG는 장원삼이 히어로즈 시절인 지난 2008년 6월 27일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2008년 7월 22일 6이닝 2안타 무득점, 2009년 6월 25일 6⅓이닝 5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장원삼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8월 8일에도 6이닝 동안 6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히어로즈 때부터 거의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LG는 1회 이대형, 이진영, 정성훈이 맥없이 물러나며 장원삼 공포증은 계속 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포문은 2회 박용택이 열었다. 박용택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2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용택은 6경기만에 홈런포를 추가하며 시즌7호를 기록, 홈런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그러자 후속타자 조인성 역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0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대구구장 한 가운데를 넘겼다. 조인성도 5경기만에 홈런포를 날리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용택과 조인성의 백투백 홈런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679호, 시즌4호다.
LG는 박용택과 조인성이 치고 나가자 후속 타자들도 용기를 갖고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전날 쐐기 3점포를 날린 '큰'이병규의 중전안타, 정의윤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경수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LG는 이진영의 타석 때 삼성 포수 진갑용이 공을 뒤로 빠뜨리자 3루에 있던 박경수가 홈을 밟아 5점째를 뽑아냈다.
LG는 정성훈 타석 때 장원삼을 끌어내렸고, 정성훈은 바뀐 투구 이우선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장원삼의 자책점을 5점으로 늘렸다.
장원삼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까지 나왔으나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장원삼은 44개를 던지고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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