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안타' 롯데, 두산전 3연패 끝…두산 3위 추락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06 22: 05

초반 대량득점과 상대의 추격이 이어진 백병전 속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전 끝에 두산 베어스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3안타 2타점을 올린 주포 이대호와 3안타 2도루로 활약한 톱타자 전준우를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1무 15패(7위, 6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해 9월 12일 잠실경기부터 이어진 두산전 3연패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으나 초반 3실책과 선발 김성배의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14승 1무 11패로 같은 시각 삼성을 꺾은 LG(16승 12패)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다.
 
1회초 롯데는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김문호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김현수의 실책까지 편승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손아섭의 타구는 2루수 오재원 앞으로 흘러갔으나 그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이 나왔다.
 
여기에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홍성흔의 3루 땅볼이 나왔다. 그러나 3루수 김동주의 악송구가 겹치며 손아섭이 홈을 밟은 것은 물론 2-0에서 1사 2,3루 절호 찬스를 맞았다.
 
강민호의 짧은 2루 땅볼 이후 조성환이 때려낸 타구. 2루수 오재원은 멋지게 이를 잡아냈으나 1루 송구가 최준석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그 사이 누상의 이대호와 홍성흔이 모두 홈을 밟았다. 5개의 피안타와 3개의 실책이 뼈아팠던 두산의 1회초였다.
 
반면 롯데 선발 장원준은 3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안정된 장원준의 투구 속 롯데는 4회초 조성환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문규현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전준우까지 상대의 전진 수비 시프트를 비웃듯 3-유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대호까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작렬, 롯데는 김성배를 상대로 8-0 무자비한 폭격을 가했다.
 
3회까지 철저히 장원준에게 묶였던 두산은 4회말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김동주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우중간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뒤 3루까지 노렸다.
 
여기서 중계 시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과 악송구까지 이어지며 최준석도 홈을 밟았다. 3-8로 두산이 만회점을 올리자 롯데는 곧바로 강민호의 좌월 솔로포로 9-3 도주를 시작했다. 김성배의 몰린 슬라이더(123km)를 제대로 당긴 강민호의 힘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두산은 5회말 정수빈의 1타점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최준석의 1타점 우전 안타가 나오며 두산이 5점 째를 획득했다. 윤석민의 좌중간 안타가 나오며 두산은 6-9 추격권에 진입했으나 1루에서 홈까지 노린 대주자 고영민의 태그 아웃으로 상승세가 끊겼다. 역전의 불씨가 그대로 꺼진 순간이다. 두산은 선발 요원이던 좌완 이현승과 마무리 임태훈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기회를 기다렸으나 버스는 돌아오지 않았다.
 
롯데는 9회초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더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타선 지원 속 5이닝 8피안타(탈삼진 5개) 6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번 타자 이대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외국인 우완 브라이언 코리는 4이닝 무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성배는 5이닝 12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며 고배를 마셨다. 1회 실책 3개 여파도 있었으나 롯데 타선을 상대하기는 볼 끝이 깨끗했다. 5번 타자 최준석은 친정팀 상대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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