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특타 3인방 활약 '패배에도 소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6 22: 12

비록 패했지만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넥센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9로 아깝게 패배했다. 하지만 2-7까지 뒤지던 경기를 7회 3득점으로 따라붙은 후 8회 오윤의 투런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8회 1실점 후 졌지만 넥센 특유의 끈끈한 야구를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터지지 않던 타자들의 방망이까지 살아나며 소득을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넥센 김시진 감독은 "비밀과외를 받으러 간 선수들은 언제 오나"라며 말문을 뗐다. 강정호 유한준 김민성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강정호 유한준 김민성은 이날 심재학 타격코치의 대동아래 대전구장 인근 대전고에서 특타를 소화했다.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는 이들은 경기시작 30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 감독은 "어차피 경기장 와서도 타격훈련을 하는데 힘들 건 없다"며 이들을 모두 주전으로 기용했다.

4번타자 강정호는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4안타 타율 1할7푼4리에 1타점 6삼진으로 부진했다. 중심타자 유한준도 19타수 5안타로 타율 2할6푼3리에 4타점을 올렸으나 타격감각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2루수 김민성도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3안타로 2할 타율에 삼진만 7개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란듯 활약했다. 4번타자 강정호는 4회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28경기, 116타석 만에 터진 올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여기에 3번타자 유한준이 2루타와 기습번트 내야안타 등으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민성도 안타 하나를 기록하며 4경기 만에 안타를 가동했다.
비록 패했지만 넥센으로서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강정호이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고, 유한준이 맹타를 터뜨리며 짧은 슬럼프를 탈출했다. 여기에 김민성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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