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끝내기 전문가가 탄생했다.
한화 내야수 전현태(25)가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태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전현태의 끝내기 한 방으로 한화도 넥센을 9-8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달 11일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군으로 내려갔던 전현태는 전날 실책을 범한 김강을 대신해 1군으로 올라왔다. 8회 대주자로 나온 전현태는 상대 폭투 때 홈을 밟았다. 특유의 빠른 발로 팀에 보탬이 되는 순간. 하지만 전현태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8-8 동점이 된 9회말 1사 만루. 타석에서는 전현태가 들어섰다. 넥센 투수 이보근과 풀카운트에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전현태는 이보근의 마지막 10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하게 꿰뚫었다. 끝내기 안타. 1군 복귀 첫 날부터 의미있는 한 방으로 주인공이 됐다.
전현태는 "2군에서 감을 찾고 무너진 밸런스를 잡은 게 도움이 됐다. 2군에서 자신감이 붙었고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그는 "투심을 노리고 있었는데 안 들어오더라. 풀카운트 이후에는 직구만 노렸다. 마지막 공도 직구였다"고 설명했다. 사실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3루 측으로 파울 타구가 된 것에 대해 그는 "가슴 철렁했다. 좌익수 쪽 파울 타구는 '이제 됐다' 싶었는데 잡지 않더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해 7월20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쳤던 전현태는 "작년 끝내기를 쳤을 때보다 지금이 더 기쁘다"며 "항상 열심히 하고 잘 뛰면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군 복귀 첫 날부터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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