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지젤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나요?".
예카트리나 고르디바(40)가 6일 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All That Skate Spring 2011'가 끝난 뒤 꺼낸 얘기다.
고르디바는 자신의 현역시절을 떠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고르디바는 김연아과 비교는 사절했다. 김연아와 자신의 연기가 너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고르디바는 "김연아와 내 지젤은 달라요"라면서 "내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발레 스타일이었다면, 김연아는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됐죠. 안무와 의상이 모두 세련됐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고르디바는 한국의 피겨 팬들에게 놀라움을 내비쳤다. 비공개 리허설부터 자신의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아이스쇼는 더욱 전율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고르디바는 "이미 남편(일리야 쿨릭)한테 들었던 것과 다르지 않았어요. 제 연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줬기에 감동이었어요"라며 "사실 놀라기도 했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연아는 고르디바와 아이스쇼에 대해 "언제나 전설적인 스케이터와 연기를 하는 것은 환영이다. 이번에도 고르디바는 나에게 처음 보는 기술들을 알려줬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잠실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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