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6타수 연속 무안타, 수비서는 강견 뽐내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5.07 14: 07

[OSEN=애너하임,손건영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음주 운전' 파문이 일어난 후 16타수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3연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2할1푼7리로 내려갔다. 하지만 매 타석 배트 중심에 볼을 맞혀 타격감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입증시켰다.

 
에인절스 선발은 우완 강속구 투수 타일러 채트우드.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채드우드의 초구를 노려쳤다. 경쾌한 타구음을 동반하며 빨래줄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볼은 상대 2루수 마이세르 이스터리스의 글러브에 직접 빨려 들어갔다.  
4회에는 시즌 5호 홈런을 장식할 뻔했다. 선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몸 맞는 공으로 진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0-2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직구를 밀어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슬라이스가 난 볼은 좌측 파울 폴 바깥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아쉽게 투런홈런의 기회를 놓친 추신수는 6구째 몸쪽 직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6회, 추신수는 무사 1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이번에도 초구를 과감히 공략했지만 볼은 상대 투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병살타를 쳤다. 맞는 순간 다이아몬드를 가를 것으로 보였지만 채트우드의 뛰어난 수비에 땅을 쳤다.
 
1-1로 동점을 이룬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냈다. 채트우드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바깥쪽으로 낮게 볼을 던지자 추신수는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 펜스쪽으로 스타트를 끊은 에인절스의 좌익수 알렉시 아마리스타는 워닝트랙에서 껑충 점프를 해 추신수의 타구를 잡아냈다. 충분히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또 다시 아웃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연장 11회초, 추신수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완 강속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했다.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는 로드니를 맞아 추신수는 의식적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유격수 에릭 아이바의 호수비에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비록 공격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추신수의 '명품 어깨'는 에인절스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6회말 에인절스의 이스터리스는 적시 2루타를 때려 바비 아브레우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토리 헌터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볼을 잡은 추신수는 3루쪽으로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볼을 던져 이스터리스를 아웃시켰다. 시즌 5번째 어시스트였다.
 
비교적 빠른 발을 지닌 이스터리스는 태그아웃을 선언당한 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도 추신수의 송구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에인절스의 주전 포수로 출전한 최현도 8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던 최현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로 내려갔다.
 
최현은 투수 땅볼 1개를 쳤고, 나머지 세 차례 아웃은 모두 추신수의 글러브에 잡히는 우익수 플라이였다. 특히 연장 10회말 1사 후 최현은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추신수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서 에인절스는 연장 11회말 안타 4개를 집중시키며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 애너하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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