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전에 따로 불러서 면담을 했어".
한화 한대화 감독이 외국인 투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한 감독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들과 나눈 면담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훈련 직전 한 감독은 훌리오 데폴라(29)와 오넬리 페레즈(29)를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자신감과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했다.
데폴라와 오넬리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데폴라는 8경기에서 승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 중이고, 오넬리도 12경기에서 2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8.1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대전 넥센전에서 구원으로 나온 데폴라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며 2피안타 2실점했고, 오넬리는 승리투수가 됐지만 동점포 2개 포함 1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먼저 데폴라에게는 현재 보직이 중간계투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 감독은 "지금은 선발이 아니라 중간투이다. 힘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라. 미국에서도 중간으로 많이 던져봤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이어 "선발과 중간은 스타일이 다르다. 힘으로 자신있게 던져라. 불펜에서 잘하면 선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동기를 부여했다. 한 감독은 "데폴라가 스스로 잘 하려다 보니 저런 것 같다"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오넬리에게는 자신감과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했다. 한 감독은 "요즘 자신감이 없어 보이더라. 공격적이고 힘 있는 피칭을 해라. 너의 장점을 살려라"고 주문했다. 오넬리 스스로도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아 당황스러운 속내를 밝혔다고. 한 감독은 "자신감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공격적인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둘 다 아픈 건 아니다. 핑계를 대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진이 요즘 좋지 않다. 작년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무리시킬 수 없다. 현재로서는 둘 다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