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라이언 가코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다. '엄친아' 이미지가 강했던 가코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이 과장은 "그만큼 승부 근성이 강하다는 뜻 아니겠냐"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달 2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가코에게 "방망이를 짧게 잡지 말고 삼진 당하더라도 길게 잡아야 바깥쪽 승부 대처 능력도 좋아진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과장은 "가코가 류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한국 무대에 많이 적응한 것 같다. 현재 타격감에 만족하고 있다. 날씨가 풀려 훨씬 낫다고 한다"며 "예전보다 더욱 자신있게 휘두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상대 투수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만큼 타 구단의 외국인 투수 공략법 전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과장은 "가코가 동료 선수들에게 외국인 투수와 관련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선수들도 귀기울여 들으며 고마워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서 데뷔 첫 아치를 터트렸던 가코가 서서히 장타 본능을 과시하며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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