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2타점' 송지만, "16년간 늘 하던대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7 20: 27

오랜만에 베테랑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넥센 16년차 외야수 송지만(38)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지만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3회 훌리오 데폴라를 상대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7회에도 2사 후 안타로 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강귀태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까지 성공했다.
송지만은 3회 데폴라와 승부에 대해 "1~2구 볼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노리고 있었다. 실투를 생각하고 유인구를 참았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송지만은 2-0이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구 2개를 골라난 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파울로 커트했다. 이어 맞이한 6구 148km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었다. 7회 도루에 대해서는 "사인대로 움직였다. 후속타자 (강)귀태가 안타를 쳐줘 득점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송지만은 "팀에서 베테랑이 중요한 건 믿을 게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그때 그때마다 새로운 상황이 나온다. 베테랑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대처할 수 있다. 그런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서 팀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따로 비결은 없다. 16년간 늘 하던대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하든 못하든 오늘은 빨리 잊고,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지만은 "예전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열심히 한다.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며 따라주고 본받는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장 김시진 감독은 "어제 경기만 잡았으면…"이라며 승리에도 전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패장이 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안타를 너무 못쳤어"라고 아쉬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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