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정성룡에게 내 자리 뺏겼다고 생각 안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7 20: 36

"내 자리를 뺏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성룡이가 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고 생각할 뿐이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지동원과 이현승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은 정규리그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은 정규리그 4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수원과 같은 승점 13점이 됐다.

이날 이운재는 한 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수원의 계속된 공격을 견뎌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 많은 선방이 그를 빛나게 했다. 특히 상대가 친정팀 수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운재는 "경기 직전 111초짜리 영상을 보면서 울컥했다. 매우 감사했다. 영상을 보자니 흥분이 확 됐다"며 "다른 팀에 있는데도 많은 팬들이 나를 생각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오늘 경기서 잘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이 생기더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수원의 세트 플레이가 좋으니 일대일 마크로 강하게 잡으라고 주문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골을 먹었다"면서 "전남 선수들이 세트 플레이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정성룡과 자존심 대결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내 자리를 뺏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성룡이가 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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