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오늘 경기로 무거운 짐을 털어냈다는 것에 우리 팀에 힘이 될 것이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지동원과 이현승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정규리그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은 정규리그 4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수원과 같은 승점 13점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정해성 감독은 "너무 기쁘다.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다. 서울과 전북도 이겨봤지만 오늘 승리가 어떤 때보다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는 2만 이상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선수가 적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3만 이상의 관중이 올테니 다 우리편이라고 생각하자고 주문했다. 그런 상황에서 수원에 2-1로 역전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선수들이 자심감을 되찾게 된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해성 감독은 이날 지동원을 후반 투입했다. 노림수였다. 그는 "동원이에 대한 상대 팀들의 견제가 너무 심했다. 전남은 지동원만 잡으면 된다는 상대 전략에 부담감이 심했다. 그래서 후반에 조커로 투입했는데 적중했다"며 "지동원이 오늘 경기로 무거운 짐을 털어냈다는 것에 우리 팀에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오늘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자유롭게 빈 공간을 침투하도록 했다. 정성룡이 오늘 각도도 좁혀서 나왔는데 침착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칭찬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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