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동갑내기이자 입단 동기인 염동균(전북)과 김영광(울산)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승패가 갈렸다.
'현대家' 맞대결이 열린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골키퍼들의 대결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때 전남에서 주전 골키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염동균과 김영광이 맞붙었다.

이날 대결서 승리는 전북의 몫이었다. 후반 5분 김동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이 울산을 넘고 경기가 없었던 포항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02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염동균은 14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김영광도 같은 해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12경기에 출전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염동균과 김영광은 2007년 김영광이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둘의 경쟁서 조금 앞섰던 것은 김영광.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정성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김영광은 염동균에 한발 앞선 모습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날 만큼은 염동균이 더 골문을 확실하게 지켰다.
실점 뿐만 아니라 가장 차이가 났던 부분은 바로 경기에 대한 집중도. 원정팀 골키퍼인 김영광은 이날 전북팬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관중들의 함성에 김영광이 반응을 한 것. 물론 큰 불상사는 없었고 전반이 끝난 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면서 그는 전북 서포터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것은 극명하게 증명됐다.
반면 염동균은 후반 막판까지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수비진을 잘 조율하면서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해낸 염동균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부상서 회복한 김영광은 서서히 페이스를 찾고 있었지만 관중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모습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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