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이 세 번째 중국 출신 선수인 황보원(24)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그동안 모기업 정책상 아시아쿼터제(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외국인 선수 1명 추가 보유)를 활용해 중국 선수를 꾸준히 영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년에 뛴 완호우량은 기량이 부족했고 그 뒤를 이어 지난해까지 활약한 펑샤오팅은 능력은 출중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전북은 심혈을 기울여 황보원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중국 대표로 나서기도 했던 황보원은 2004년 17세에 중국 프로축구 사상 최연소 입단의 기록을 세우며 지난 시즌까지 베이징 궈안에서 100경기(13골)에 출전했다.
올 시즌 그는 7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 체력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전북 미드필드 진영에 세기까지 더하고 있는 그는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큰 칭찬을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7일 울산과 경기를 마친 후 "황보원은 생각보다 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전 직전 열린 산둥 루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황보원이 이날도 잘했지만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
경기력 뿐만 아니라 황보원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술과 담배를 전혀하지 않는 황보원은 식사 시간에 다른 외국인 선수들처럼 특별하게 차려진 뷔페를 먹는 것이 아니라 청국장과 김치찌개를 먹을 정도로 친화력도 좋다.
3번째 영입한 중국 선수 황보원에 대해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전북 구단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전북에서 황보원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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