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G 연속 출루' 정원석, "의식시키지 말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8 10: 08

"이런 건 의식하면 안 돼요".
한화 내야수 정원석(34)이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원석은 지난 7일 대전 넥센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개를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6일 대전 KIA전에서 볼넷 1개를 얻어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25경기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정원석은 7차례나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으며 20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안타를 터뜨리지 못한 5경기에서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만큼 올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올해 28경기에서 90타수 28안타 타율 3할1푼1리 2홈런 8타점 16볼넷을 얻고 있다. 한화 팀 내에서 타율과 출루율이 가장 높다. 타율은 전체 17위이지만 출루율은 전체 8위에 해당할 정도로 순도가 높다.

부단한 노력이 만든 결과다. 정원석은 홈경기 때마다 경기가 끝난 뒤 구장에 남아 타격훈련에 전념한다. 한화 선수들에게 유행처럼 퍼진 야간훈련이다. 베테랑으로서 정원석도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정원석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지금 잘 맞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뭐가 잘맞는 것인가. 연속 경기 이런 것도 말하면 안 된다. 절대 나에게 연속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사상 연속 경기 출루 최고기록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다.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호세는 2001년 6월17일 마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2006년 4월8일 대구 삼성전까지 63경기 연속으로 출루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현대 소속이던 박종호가 2000년 5월3일부터 7월13일까지 59경기 연속 출루한 게 최고 기록. 이어 이종범이 해태 시절이던 1996년 7월28일부터 1997년 4월26일까지 58경기 연속 출루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택근이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09년 4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기록한 47경기 연속이 최고기록이다. 한화 소속으로는 김태완이 2009년 4월21일부터 6월5일까지 35경기 연속으로 출루했다. 정원석의 기록은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꾸준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정원석은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데뷔 첫 3할 타율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94년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이던 스즈키 이치로가 기록한 69경기 연속 출루가 최고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기록한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최고로 남아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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