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되찾은 선발야구, 관건은 득점지원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08 08: 05

KIA가 선발야구를 되찾았다. 5명의 선발진이 가동하면서 마운드의 안정을 이루어냈다. 이제 화두는 득점지원력이 됐다.
KIA는 불펜으로 임시 외근을 나갔던 서재응이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5선발진을 재가동했다. 개막 이후 표방한 6선발진은 불펜 붕괴로 인해 써먹지도 못했지만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7일 현재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출격한 선발투수들은 모두 33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6이닝을 조금 넘게 책임졌다. 자책점은 불과 8점. 그것도 잘던지던 로페즈가 5일 넥센전에서 5자책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불어났다. 선발진의 5경기 방어율은 2.18. 짠물 선발진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선발진의 안정 중심에는 양현종이 자리잡고 있다. 개막과 함께 투구리듬을 깨져 좀처럼 힘을 찾지 못했으나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3연패 위기에 닥친 7일 SK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낚아 좌완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여기에 윤석민이 투구패턴을 바꾸면서 양현종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로페즈와 트레비스의 외국인 투수들도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선발투수로 돌아온 서재응도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5선발진의 위력이 생겼다.
조범현 감독도 "선발진이 안정됐기 때문에 선발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들이 보다 많은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버터야 한다. 중간투수진이 튼튼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선발투수들이 7회까지 던지는 전형적인 선발야구를 해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득점지원력. 5경기에서 2승 밖에 올리지 못한 이유였다. 주전타자 가운데 4명이 부상으로 빠진 KIA 타선은 최약체로 밀려났다. 다만 톱타자 이용규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다. 출루율이 높아진다면 중심타선에 찬스가 보다 많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고민은 김상현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번 이범호의 뒤에서 받쳐줄 타자가 없다면 이범호에가 집중견제를 당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상현이 살아나야 득점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KIA는 김상현이 득점력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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