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기록으로 주목한 박재홍의 마수걸이 홈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08 10: 39

'리틀쿠바' 박재홍(38, SK)이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렸다.
박재홍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상대 마무리 곽정철로부터 중월 솔로아치를 뽑아냈다. 하지만 1-6으로 뒤진 9회말 사실상 승기를 내준 가운데 터져 빛이 바랬다.
이날 박재홍이 터뜨린 홈런은 올 시즌 첫 대포. 단순히 한 시즌 기록으로 보면 박재홍의 홈런은 별로 주목 받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통산 기록 면에서는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우선 사상 첫 '300홈런-300도루'로 가는 길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는 점이다. 박재홍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통산 29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300홈런에는 5개 차이로 다가섰다.
통산 300홈런은 지금까지 삼성 양준혁(351홈런, 은퇴)을 비롯해 한화 장종훈(340, 은퇴), 삼성 심정수(328, 은퇴), SK 박경완(313), 넥센 송지만(301) 6명만 밟았던 고지다. 올 시즌 도루는 3개를 추가, 266개로 300도루에는 34개를 남겨놓았다.
박재홍의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300-300'이 아니라도 된다. 990득점으로 1000득점에 바짝 다가섰다. 10득점을 더할 경우에는 양준혁(1299), 전준호(1171), 이종범(1076), 장종훈(1043)에 이어 5번째 네 자리수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300홈런과 1000득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레전드는 몇명이나 될까. 양준혁(351-1299)과 장종훈(340-1043) 2명 뿐이다.
타점은 1060타점째로 이미 4자리수를 넘어섰다.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재홍을 포함해 양준혁(1389), 장종훈(1145), 심정수(1029), 김동주(1009), 마해영(1003) 6명이 이 수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1000득점-1000타점' 동시 만족은 양준혁(1299-1389)과 장종훈(1043-1145) 2명에 불과하다. 
'300홈런-1000타점-1000득점'을 동시에 만족하는 기록은 양준혁과 장종훈만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박재홍(295-990-1060)이 또 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이 밖에도 박재홍은 1685안타로 17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얼마전 넥센 이숭용이 역대 7번째로 이 고지를 넘어섰다. 박재홍이 8번째가 유력하다. 루타도 이날 4개를 보태 2927루타가 됐다. 3000루타도 눈앞이다. 양준혁(3879), 장종훈(3172), 송지만(3058)만이 3000루타를 넘어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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