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 손건영 미국통신원]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2천안타와 500도루'를 성공시킨 전준호 전 SK 코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를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연수 중인 전준호 코치는 8일(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클리블랜드의 경기에 앞서 추신수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최근 16타수 무안타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추신수에게 전준호 코치는 "적극성을 잃지 말라. 자신감이 떨어지면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에도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법"이라며 "매 타석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전준호 코치의 경기를 보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는 추신수는 "대 선배님께서 이렇게 직접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조언을 명심해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추신수의 타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전 코치는 "나도 현역 시절에 별명이 '칠푼이'인 적이 있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시즌 개막 후 4월 타율이 1할도 못되는 7푼에 그쳐 그런 별명이 붙여졌다"며 "결국 5월 이후부터 페이스가 붙기 시작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회상했다. 아직 기회가 많으니 조급함을 버리라는 충고였다.
추신수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던 전 코치는 인디언스의 존 누낼리 타격 코치도 만났다.
'추신수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는가'라는 전 코치의 질문에 누낼리 코치는 "추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상대의 견제가 심해져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지난 두 시즌처럼 추신수가 2011년에도 3할대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낼리 코치는 "추신수는 인디언스 최고의 타자다. 정신적으로도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따로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애너하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