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것보다 더 능력을 갖고 있는 친구다".
'투수조련의 대가' 넥센 김시진 감독이 한화 '슈퍼루키' 유창식(19)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데뷔첫 선발등판을 가진 유창식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았다. 유창식은 지난 7일 대전 넥센전에서 2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 이날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선수라 함부로 말하기 그렇다"는 전제를 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TV를 통해서 유창식이 던지는 것을 봤다. 참 이쁘게 잘 던지더라"며 "어제 피칭은 작년 모습과 차이가 많이 났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부상 때문에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다른 이유들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창식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할 경우 차이는 더 크다. 김 감독은 "직구 스피드나 변화구나 제구력이나 모두 작년 좋을 때만큼은 아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유창식에 대해 "어제 보여준 게 유창식이 갖고 있는 능력치의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넥센 타자들도 유창식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김 감독은 "유창식이 프로에서 피칭한 건 지난주 SK전에서 구원으로 나온 것이 전부여서 자료가 많지 않았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야수들이 그거 하나만 갖고 계속 리플레이를 하며 봤다. 전체 1순위 신인이니까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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