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시즌 최고의 호투로 '연패 스토퍼'가 되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값진 완봉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서 9이닝 무실점투 국내무대 첫 완봉투를 선보인 선발 김선우와 1회 김동주의 결승타, 김현수의 쐐기포 등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 1무 12패(3위, 8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패서 벗어났다.

반면 롯데는 선발 싸움에서 뒤진 채 최근 2연승을 마감한 채 시즌 전적 12승 2무 16패(7위)를 기록했다.
1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이인구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고영민의 글러브로 빨려들며 2아웃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1회말 두산 공격. 2사 후 두산은 오재원의 좌중간 안타로 불씨를 틔웠다. 주포 김동주는 상대 선발 송승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좌익수 방면으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0 선취점.
후속 타자 김현수도 송승준의 높은 초구 체인지업(131km)을 힘껏 당겨 우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3-0 두산의 리드가 되었다. 한 타순 동안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1안타 1사사구로 묶였던 롯데 타선은 4회초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인구의 볼넷과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며 중심타자들의 순번을 맞은 롯데. 그러나 이대호와 홍성흔이 연속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만회점 기회를 놓쳤다.
4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의 우전 안타와 기습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주장 손시헌은 적절한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더 올리며 4-0을 만들었다. 이원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가 나왔으나 고영민의 번트 때 양의지의 횡사, 이종욱의 좌익수 뜬공으로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6회말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양의지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를 만든 두산은 이원석의 1타점 좌전 안타로 5점 째를 뽑았다. 마운드의 김선우는 타선 지원 속 한결 여유있는 투구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제대로 봉쇄했다.
김선우의 이날 경기 성적은 9이닝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 이날 김선우의 완봉은 국내 무대 두 번째 완투이자 첫 완봉승이다.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시절이던 지난 2005년 9월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쿠어스필드 경기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바 있다.
전날(7일)까지 2.19의 평균자책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던 김선우는 이날 쾌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으로 끌어내리며 차우찬(삼성),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결승타 주인공 김동주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현수는 4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웅담포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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