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말을 안했는데 최소 목표는 6강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 홈 경기서 김창수와 한상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연승(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2위서 9위로 도약했다. 또한 동시에 이번 시즌 홈 무패 행진(4승 3무)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정규리그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전북 현대에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한 마디를 건네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호랑이 선생님을 만나 고생하고 있는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결과도 잘 나오고 있어 좋다. 그렇지만 우리가 설정한 목표는 더 위다. 선수들에게 안주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승리를 위해 더 정진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산은 선제골을 세트피스서 만들었다. 그렇지만 주문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안 감독은 "한상운의 창의적인 플레이였다. 연습은 그렇게 안했다. 그래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한상운의 재치있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어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더라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 위기 상황에 따라 시스템에 변화를 주더라도 선수들의 자신감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전술적인 변화를 줘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서 내 입장에서는 항상 고맙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자신의 목표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더 이상 느끼지 않을 때라고 판단한 것.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말을 안했는데 최소 목표는 6강이다"며 "세밀한 패스와 조직적으로 응집력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우리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약점도 많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발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현재 부산의 목표 달성치에 대해 "시즌 초반 설정한 패스 플레이 등 목표치에 50% 정도밖에 안됐다. 분명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조금씩 발전을 했다. 다만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 등 위기대처 능력을 더 발전시키면 어느 상대를 만나도 우리의 축구를 펼치며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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