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표는 리그에서만 10골이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15골로 높여야 될 것 같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 홈 경기서 김창수와 한상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연승(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2위서 9위로 도약했다. 또한 동시에 이번 시즌 홈 무패 행진(4승 3무)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정규리그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9라운드를 마친 결과 선두를 전북 현대에 내주고 말았다.

이날 한상운은 부산의 선제골을 재치있는 플레이로 도움과 동시에 자신이 직접 골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까지 자신들을 가르쳤던 황선홍 감독 앞에서 활약이라 더 짜릿했다.
경기 후 만난 한상운은 "일단 나보다는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난 최전방에서 수비 부담도 적고 다른 선수들 보다 많이 안 뛴다 "며 "내가 동료들을 도울 것은 골밖에 없어서 하나하나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 선수 모두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한 대로 계속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상대가 1위 팀이다 보니 우리가 이기고 가야 10위권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우리가 이겨야 할 팀이었지 기죽고 들어갈 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즌 5호골을 기록 중인 한상운은 자신의 목표치를 더 높게 잡아야겠다고 했다. "원래 최전방 원톱에 기용될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그 자리에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며 "그리고 내가 5골이나 넣은 줄 몰랐다. 첫 목표는 리그에서만 10골이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15골로 높여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관전하던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한상운의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상운은 "조광래 감독님이 오신 줄 몰랐다. 꼭 어느 경기에 대표팀 감독이 오셔야 잘한다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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