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수비' 한상훈, 4년만의 홈런과 데뷔 첫 5타점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8 20: 06

1471일만의 홈런에 생애 첫 5타점까지. '명품수비' 한상훈의 날이었다.
한화 내야수 한상훈(31)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상훈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견갑골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활약으로 팀의 11-7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1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댄 한상훈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4-1로 리드하고 있던 4회 2사 1·2루에서 한상훈의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넥센 바뀐 투수 이보근의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007년 4월29일 광주 KIA전 이후 4년만의 홈런. 날짜로는 1471일만의 대포 아치였다.

수비에서 실책 하나를 기록한 탓인지 한상훈의 방망이는 평소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5회 2사 1·2루 찬스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리는데 앞장선 한상훈은 7회 2사 2루에서도 사이드암 박준수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전까지 한 경기 개인 최다는 3타점으로 2차례 기록한 바 있었던 한상훈은 이날 개인 최다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홈런-안타-3루타. 2루타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상훈은 8회 수비부터 오선진으로 교체됐다. 이유가 있었다. 한상훈은 지난 5일 대전 SK전에서 이승호(37번)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맞았다. 오른쪽 견갑골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런데도 경기 출장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4년 만에 터진 홈런과 생애 첫 5타점은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역시 허슬을 빼놓고는 한상훈을 설명하기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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