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한상훈, "가족들 앞에서 잘해 기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8 20: 48

명품수비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한화 내야수 한상훈(31)이 데뷔 후 최고의 타격을 선보였다. 한상훈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4년만의 홈런과 데뷔 처음으로 기록한 5타점 경기로 포효했다. 한상훈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도 넥센을 11-7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사실 한상훈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5일 대전 SK전에서 이승호(37번)에게 사구를 맞아 오른쪽 견갑골에 통증이 남아있다. 하지만 경기 출장을 강행했고 이날 보란듯 투혼을 떨쳤다. 한상훈은 "맞은 곳은 진짜 아프다. 그래도 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홈런-안타-3루타를 차례로 날리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한상훈은 "난 몰랐다. 동료들이 얘기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강석천 타격코치의 조언도 주효했다. 한상훈은 "상대 배터리가 승부구를 주로 변화구로 던졌다. 그런데 4회부터는 직구 위주로 패턴을 바꿨다. 강석천 타격코치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상훈의 3안타 모두 4회 이후 터진 것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상훈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갓 백일이 지난 둘째딸 예지가 함께 했다. 특히 어머니가 대전구장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히 경기장을 찾아왔고 한상훈은 보란듯 최고의 활약으로 가족을 기쁘게 했다. 한상훈은 "가족이 왔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 앞에서 좋은 활약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그마저 채워넣는 대활약. 한상훈에게는 최고의 날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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