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내가 끝내고 싶었다".
KIA 김주형(26)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주형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김주형은 2회 2사 3루에서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것은 물론 연장 11회초 2사 1, 3루에서는 짜릿한 중전적시타로 결승타를 신고했다. 이날 올린 2타점이 모두 김주형으로부터 나왔다.
또 2-1로 앞선 연장 11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사상 첫 '연장 끝내기 삼중살'이란 진기록이 나오면서 더 큰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주만에 연승을 달린 것은 물론 공동 5위로 뛰어올라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섰을 때 꼭 내가 치고 싶었다"면서 "최근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 3~6일 4경기 동안 계속해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 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이날 결승타로 그동안의 빚을 일부 갚은 셈이다.
김주형은 마지막 결승타에 대해서는 "직구가 3개 연속 들어와 변화구(체인지업)를 예상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오늘 하루 만큼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쳐서 무척 기쁘다"고 웃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