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0)이 '휴먼 하일라이트 필름'이 되다시피하며 올 시즌 EPL 우승의 향방이 걸린 첼시와 경기서 승리를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승10무4패 승점 76점으로 21승7무8패 승점 70점의 첼시에 6점을 앞서 남은 두 경기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시작과 함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또 박지성은 올 시즌 7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진 사이로 쇄도하는 에르난데스를 향해 완벽한 패스를 찔러줬다.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문 왼쪽 아래를 노려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적극적인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첼시의 패스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가로채기에 이은 빠른 패스로 찬스를 연이어 만들었다. 전반 7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크로스로 에르난데스에게 또 한 번 골 찬스를 내줬다. 에르난데스가 헛발질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을 정신없이 오가면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했다. 전반 13분에는 태클로 첼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전반 21분에는 대포알 슈팅으로 첼시 수문장 체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실상 두 번째 골도 박지성에서 비롯됐다. 대포알 슈팅을 체흐가 처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이 내준 패스를 받은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가 이어졌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네마냐 비디치가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넣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으로 달아났다.
박지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첼시의 패스를 연달아 끊으며 경기 템포를 늦췄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세를 당할시에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간을 지연시켰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하일라이트서 대부분 나타날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강팀 킬러 다운 모습을 보이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코 앞에 두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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