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 손건영 미국통신원] 이번에는 형 추신수(29, 클리블랜드)가 아니라 동생 차례였다. LA 에인절스의 젊은 '안방마님' 최현(23)이 마이크 소시아(53) 감독의 통산 1천 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에인절스의 최현은 9일(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에인절스의 소시아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56번째로 1천승 고지를 점령했다. 또 한 팀에서만 1천승을 따낸 23번째 감독이 됐다.
선수 시절 LA 다저스의 포수로 활약했던 소시아 감독은 같은 포지션인 루키 최현을 애제자로 여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3할대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자 제프 매티스와 번갈아 마스크를 쓰게 하고 있다.

'마더스 데이'인 9일 경기에서 최현은 소시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회 첫 타석에서 파우스토 카르모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5회에는 추신수 앞에 떨어지는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0-2로 뒤지던 6회말 에인절스는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좌중간을 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현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날려 카야스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올 시즌 11번째 타점이었다.
최현은 3-4로 리드당한 8회 1사 2루에서 좌완투수 라파엘 페레스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피터 보조스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에릭 아이바가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에인절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124명의 관중들은 통산 1천 승을 거둔 소시아 감독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아이스박스에 담겨져있던 얼음을 소시아 감독의 머리에 부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애너하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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