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가 징검다리 연휴에 '나는 가수다' 광풍까지 만나면서 시청률 하락세를 '제대로' 경험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전국기준 15.0%를 기록, 지난 주 방송분(18.8%)에 비해 3.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일밤'은 10.7%를 기록, 지난 주 방송분(10.6%)과 별 차이 없는 성적을 유지했다.

더욱이 이날은 김연아가 출연한 'KCC스위챈올댓스케이트스프링'이 본래 SBS '일요일이 좋다'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평소 보다 앞당겨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역시 7.7%의 시청률을 기록, 한주 전 9.6%보다 1.9%포인트 하락하는 결과를 안았다. 따라서 사실상 이날은 '해피선데이'와 '일밤', '일요일이 좋다' 등 방송 3사 일요 예능을 동시간대 시청률로 비교하기엔 불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이와 상관 없이 '해피선데이'의 하락세는 눈여겨 볼만 하다. 동시간대 방송된 '일밤'이 지난 주 시청률을 유지한 반면 '해피선데이'만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이 상황은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다. 화창한 봄 날씨에 징검다리 연휴까지 맞물려 전국적으로 나들이 인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일밤'과 비교해 유독 '해피선데이'만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분명 원인을 분석해봐야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 '해피선데이'는 부동의 일요 예능 1인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박2일'과 '남격'의 쌍끌이 파워를 재정비하지 않으면 '나는 가수다' 광풍을 일으킨 '일밤'에 자칫 역전을 허용할 날도 찾아오게 될지 모를 일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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